건설사 상반기 해외수주 절반으로 '뚝'..117억불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실적이 지난해 절반수준 이하로 급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대형 해외수주가 급감한 탓이다.

2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 24일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117억4525만달러로 전년동기 251억7682만달러보다 134억3157만달러, 54%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19억6075만달러로 수주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SK건설 11억4671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 10억6299만달러 등이 10억달러 이상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한일건설 8억8723만달러, 대우건설 6억068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 5억7487만 달러, 대림산업 5억5803만달러 순이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작년 동기보다 41% 감소한 77억6251만달러를 기록했고 아시아지역도 53% 감소한 39억6703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밖에 아프리카 6억2943만달러, 유럽이 3억5125만달러, 중남미지역이 1억5116만만달러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29억6574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16억44600만달러), 싱가포르(13억3294만달러), 리비아(12억1469만달러), 인도 (9억5766만달러) 등이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48억9550만달러, 토목 30억7765만달러, 건축 44억9068만달러 순이다.

해외건설 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각종 해외수주가 연이어 취소되거나 연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과 4월에는 총 78억6000만달러의 해외수주가 날아갔다. 지난해 수주총액 476억달러의 17%에 달하는 금액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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