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이모저모] 듀발 "나 아직 짱짱해~"

○…'잊혀진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미국ㆍ사진)이 US오픈(총상금 750만달러) 셋째날 공동 4위에 자리잡아 장외화제가 됐는데.

듀발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골프장 블랙코스(파70ㆍ7445야드)에서 2라운드까지 경기를 마친 현재 선두 리키 반스(미국)와 5타 차 공동 4위에 포진했다. 듀발은 "초반 6개 홀에서 무려 보기 4개가 나왔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이 대회는 참을성이 중요한 대회다"라며 모처럼의 분전에 대해 스스로를 격려했다.

듀발은 1999년 타이거 우즈(미국)에 앞서 '세계랭킹 1위'까지 장악했던 당대 최고의 스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동안은 메이저우승을 포함해 PGA투어 13승이나 수확했다.

듀발은 그러나 2001년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돌연 등 부상에 시달리면서 내리막길을 거듭해 이제는 '컷 오프'가 더 많은 참담한 처지로 전락했다.듀발은 2003년부터 12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 10' 진입 조차 없어 지금은 세계랭킹이 882위로 처져 있다. 이번 대회도 지역예선을 통해 가까스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듀발은 올해 우승을 못하거나 상금랭킹 125위 밖으로 밀리면 투어 카드 마저 잃게 된다. 듀발은 "가족들에게 골프를 잘 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최종일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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