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속 팽팽한 수급"..원·달러, 이틀째 상승

일중변동폭 8.5원에 수급 공방 치열.."당분간 박스권 지속"





원·달러 환율이 이틀간 오르면서 1260원대에서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5원 오른 1266.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3.2원 오른 1263.0원에 개장한 후 장초반 네고물량 유입으로 한때 하락반전하는 등 아래쪽을 향했으나 1258.0원에 저점을 찍고 다시 올랐다. 그러나 장후반 1266.5원에 고점을 기록하면서 상승폭을 크게 키우지는 못한 채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수급이 팽팽하게 부딪히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장후반에 외신에서 북한이 하와이를 향해 미사일을 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증시가 급락하자 환율도 덩달아 오르는 모습이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수급이 팽팽했고 레인지가 줄다모니 기관간 포지션 싸움도 치열했다"며 "한달 사이에 10원 이하로 일중 변동폭이 줄면서 수급 공방이 더욱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위기 자체는 박스 아래쪽이 다져지는데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상승폭도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오전에 네고물량이 어느정도 소화되고 나서 코스피지수가 하락 반전하면서 롱심리가 다시 강화되는 모습이었다"며 "1270원대에서 저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5.41포인트 하락한 1375.76에 거래를 마쳤다. 외신에서 북한 동창리에서 발사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장거리탄도미사일이 일본 아오모리 상공을 통과해 미국 하와이로 향하는 궤도로 발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면서 외국인 선물 순매도를 촉발시켰다. 외국인은 증시에서 554억원 순매도해 4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7월만기 달러선물은 6.40원 오른 126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등록외국인이 9614계약, 투신이 736계약 순매수를 기록했고 증권은 4596계약, 은행은 2210계약, 기관은 6012계약, 개인은 3173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29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5.82엔으로 소폭 올랐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19.8원으로 4거래일동안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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