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관세기구 민간자문그룹 진입

관세청, “세계경제위기, 무역자유화 등 현안 처리 때 우리 산업계 입지 강화” 전망

삼성전자가 세계관세기구(WCO) 최고위급 민간자문그룹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위기, 무역자유화 등 현안처리 때 우리 산업계의 입지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16일 관세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관세청 추천으로 세계관세기구(사무총장 쿠니오 미꾸리야) 최고위급 민간자문그룹(PSCG : Private Sector Consultive Group)에 우리업체 최초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WCO 민간자문그룹은 마이크로스프트, IBM, 보잉사, 화이자 등 글로벌기업과 국제항공운송협회, 국제상공회의소, 세계해운협회 등 30개 업체 및 협회가 제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자문그룹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세계 각국이 무역안전을 이유로 관세 및 비관세장벽을 강화하자 제조, 수출입물류, IT(정보통신)업계 등 글로벌민간업계를 대표해 대안을 내놓고 각국 정부당국자를 설득하는 등 세계 교역량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기로 이어져 세계 각국의 무역량이 줄고 일부 국가가 보호무역주의를 취하자 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무역원활화 및 자유화 정책 지속이 세계경기회복에 보탬이 될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관세청은 오는 21일부터 삼성전자가 WCO 최고위급 민간자문그룹에 정규멤버로 들어감으로써 세계 관세행정 최고책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공식 및 비공식채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세계경제위기, 무역안전 및 원활화는 물론 환경보호, 녹색성장 등 앞으로 논의될 주요 이슈에 우리 정부와 업계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