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첨단 휴대전화 '제트' 중동을 날다

삼성의 플래그십 모델 '제트' "스마트폰보다 더 똑똑해요"


삼성전자가 15일 저녁 두바이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 있는 아틀란티스 호텔에서 스마트폰보다 더 똑똑한 휴대전화 '제트'(Jet)를 런칭했다.

런던과 싱가포르와 동시에 글로벌 런칭 이벤트 시리즈의 하나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중동지역의 거래처 관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제트'의 중동 출정식을 지켜봤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제트'는 스마트폰의 특징과 전통적인 휴대전화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홍보문구도 "스마트폰보다 더 똑똑한 '제트'"다.

그는 "제트는 디스플레이 기술과 퍼포먼스 속도에 있어서 세계 최고!"라고 말한다.

실제로 '제트'에는 일반 'WQVGA 디스플레이'보다 해상도가 4배나 높은 첨단 'WVGA AMOLED 디스플레이'(3.1인치)가 적용됐다. 또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제트'는 800MHz의 프로세스를 장착해 빠르고 속시원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제품 프레젠이션 끝난 뒤 참석자들은 엄지 손가락 하나로 '제트'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하고는 다시 엄지 손가락을 치쳐 세웠다. '제트'라는 이름보다는 '썸'(Thumb)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 듯한 순간이다.

삼성전자 중동아총괄의 유성 상무는 "최근 중동 아프리카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괜찮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두바이에서 웬만한 노트북 값인 2249 디르함(약 78만원)이 비싸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삼성의 다른 관계자는 "제트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삼성의 앞선 기술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동의 부자들을 타깃으로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상품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출시된 '스타' 모델(999디르함, 약 34만원)이 중동 아프리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볼륨' 모델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1위 노키아에 이어 아직은 시장점유율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삼성의 계속되는 도전은 노키아와의 거리를 점점 좁이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멀리 쿠웨이트의 방송사를 비롯해 중동지역 언론인 50여 명이 참석해 '제트'의 두바이 상륙을 중동 전역에 타전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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