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과 상승을 반복하며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코스피지수의 추가상승은 기업의 실적, 중국, 대형주 등 3가지 변수의 강세지속 여부가 결정지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최근 나타나고 있는 국내증시의 상대적 부진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거나 그 부담을 극복할 만한 보다 더 강한 모멘텀이 확보되야 할 것"이라며 "실적, 중국, 대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3월 이후 강한 랠리에 힘을 실어줬던 기업실적은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어찌 보면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있다는 부문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최근 높아진 눈높이에도 불구하고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어닝모멘텀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시 내수부양책을 발표하며 내수경기회복에 탄력을 불어넣고 있는 중국도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미 국내 기업들은 중국의 소비확대에 따른 수혜를 직간접적으로 받고 있는데 폭발적인 판매증가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를 비롯해 IT, 화학, 중국에 직접진출을 통해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소비재판매 기업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내수부양책은 2007년에 경험했던 생산기지로서의 중국모멘텀에 비해 단기적인 파급력은 크지 않게 느껴지지만 결코 작지 않은 모멘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각종 테마나 정부정책 수혜주들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형주의 흐름도 중요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활발한 종목장세가 펼쳐지면서 상대적으로 대형주의 수익률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가속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대형주의 수익률이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분석했다. 일단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최근 국내증시의 구원투수가 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나 단기적으로 크게 낮아진 프로그램 순차익잔고 등을 감안할때 대형주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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