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 "골프는 역시 멘탈~"

세인트주드클래식 셋째날 퍼팅난조로 공동 23위, 게이 '시즌 2승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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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22야드의 장타. 페어웨이안착률은 그러나 45.2%.

'넘버 2' 필 미켈슨(미국)이 아내 에이미의 유방암 선고와 함께 쌓인 정신적 고통을 장거리포로 풀어냈지만 스코어는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라운드당 평균 30개를 넘는 퍼팅이 문제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세인트주드클래식(총상금 560만달러) 셋째날 2타를 더 줄였지만 선두와는 10타 차. 역전우승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미켈슨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TPC(파70ㆍ7244야드)에서 끝난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보기 3개)를 솎아내며 2언더파를 쳐 공동 23위(4언더파 206타)에 자리잡았다.

선두권은 브라이언 게이(미국)가 사흘내내 리더보드 상단(14언더파 196타)을 지키며 지난 4월 버라이즌헤리티지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3승째를 예약했다. 물론 브라이스 몰더(미국)가 1타 차로 바짝 추격해 아직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미켈슨은 특히 가장 어렵다는 18번홀(파4)의 벽을 넘지 못했다. 1, 2라운드에서 연거푸 더블보기를 범했고, 이날도 보기를 범해 이 홀에서만 벌써 5타를 까먹었다. 전날 폭우로 중단됐던 2라운드 잔여경기 3개홀과 3라운드 18홀 등 모두 21개홀을 플레이한 미켈슨 역시 "퍼팅이 좋지 않았다"면서 "US오픈을 대비해 퍼팅연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6개월만의 복귀전으로 현지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는 '필드의 악동' 존 댈리(미국)는 잔여경기가 종료되면서 공동 65위로 3라운드에 진출해 '복귀전 컷 오프'라는 위기는 모면했다. 하지만 댈리는 이날도 1오버파를 쳐 공동 64위(1오버파 211타)로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재미교포 제임스 오(27ㆍ오승준)는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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