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사퇴론 조건부 승인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8일 당의 근원적 화합을 위해 현 지도부 퇴진까지 감수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것은 대화합을 전제로한 사퇴론을 어느정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공개·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조기 전당대회를 반대하지 않는다. 내가 반대하는 것은 '반쪽짜리 전대', '분열의 전대'"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에 따르면 박 대표는 쇄신특위가 화합의 전당대회를 위한 정치일정을 포함해 쇄신안을 빠른 시일 내에 최고위원회의에 넘기면 이를 전폭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희룡 위원장은 "이는 박 대표가 사퇴론을 조건부로 수용한 것"이라며 "박 대표 본인부터 모든 것을 걸고 당내 화함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보겠다뜻이며 이를 위한 최소한의 시간과 과정을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민본 21등이 6월 말까지 시한을 주겠다고 밝혀 지도부 퇴진을 포함한 쇄신논란은 당분간 잠잠해질 전망이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재보선 패배 이유도 당 분열 때문이며 당 화합없이는 한걸음도 나갈 수 없다"며 "내게 부여된 ㅅ대적 소명, 당이 바라는 기대, 희망을 걸고 대화합이라는 험난한 길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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