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올림픽' 10월에 만나요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가 오는 10월 서울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서울시는 오는 10월9일부터 29일까지 21일간 잠실종합운동장을 비롯 광화문광장 및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한강둔치, 홍대앞, 강남 디자인 스트리트 등 서울 곳곳에서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를 연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잠실종합운동장에 한정됐던 행사 공간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i DESIGN(나는 디자인한다)'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남녀노소 모두가 디자인의 주체,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또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디자인은 돈(Design is money)'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우선 서울디자인올림픽의 핵심 메시지를 '디자인 장터, 불황을 이긴다'로 정하고 전체 프로그램에 장터 개념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행사 공간 전체를 사고 팔고 교류하고 참여하고 즐기는 활발한 경제활동의 장터인 동시에 국내외 유명 또는 신진 디자이너부터 디자인교육자·경영자·학생, 국내외 도시, 기업, 단체, 관광객,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디자인을 통한 창업·취업 기회도 제공, 실질적 불황 극복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요 행사인 '컨퍼런스'는 세계 디자인 주역들이 서울에 모여 세계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논하는 국제디자인교류의 장으로 마련된다. 서울시는 2008 베이징올림픽 개·폐막식을 연출한 중국의 장이머우 감독 등 세계적 수준의 연사를 초청할 예정이다.

메인 컨퍼런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디자인 서울' 특강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연사의 기조강연과 주제 강연, 라운드테이블 토론으로 구성된다.

전시회는 주제전시, 디자인교류전시, 시민참여전시, 특별전시 등 총 20여개의 전시가 '언제, 어디서나, 모두가 참여 가능한 디자인 세상'을 주제로 진행된다.

'서울디자인 공모전'은 '혼류와 통섭'을 주제로 분야 제한 없이 이뤄지며 접수는 오는 7월15일까지 가능하다.

'사울디자인 페스티벌'은 단발적 공연 위주의 페스티벌 행사에서 탈피, 놀이와 교육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 문화체험공간으로 곳곳에서 펼쳐진다. 특히 학부모, 교사, 일반 성인 등 10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 교육 등으로 체험과 참여의 장도 마련된다.

이밖에 '폐자전거 뮤직 퍼레이드'는 사회적 기업 '노리단'과 작가, 시민이 참여해 다양한 자전거 악기를 디자인, 제작하고 공연하는 움직이는 전시와 뮤직 퍼레이드로 꾸며진다.

정경원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은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는 우리 모두가 디자인의 주제로 참여하는 축제"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인의 경제 가치를 발견하고 불황 극복에 대한 비전과 가능성, 희망메시지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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