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價 널뛰기에 헤지 거래 급증

글로벌 기업들이 실적악화, 변동성과 맞서 싸우기 위해 상품 거래에서 헤지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그리니치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 기업 33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가운데 55%가 지난해 상품 거래에 대한 헤지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 45%에서 증가한 것이다.

최근 헤지거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헤지 거래 관련 결정을 최고경영자급이 직접 내리는 경우가 96%로 2007년 75%에서 확대됐다. 일부 업체들은 상품 헤지 거래만을 전담하는 임원 직책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에서 헤지거래 결정권을 가진 경우는 31%로 이 역시 2007년 21%에서 늘어났다.

그리니치어소시에이츠의 프랭크 핀스트라 컨설턴트는 “(헤지거래)결정을 최고경영자급(C-Level)들이 내리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보았듯이 헤지거래가 극심한 이익과 손실차이를 완화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헤지거래 결정을 최고경영자급이 내리는 것은 상품 헤지가 때로는 전략적 투자, 합병 등과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헤지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원자재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자 항공사, 해운사들이 더 가격이 오르기 전에 이를 서둘러 대량 구입하려는 들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에서 아시아 지역 상품거래를 담당하는 그레그 스미스 부회장은 전날 “유가와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1분기 대비 2분기 상품 헤지 거래가 200~300% 급등했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