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약주 기원 '약산춘' 복원

국순당은 '우리 술 복원 프로젝트'의 네 번째로 약주의 유래가 되는 '약산춘(藥山春)'을 복원했다고 1일 밝혔다.

약산춘은 조선시대 서울 지역 상류층에서 즐겨 마시던 약주로 특이하게 수국(물누룩)으로 빚어 다른 약주에 비해 누룩냄새와 맛이 적어 깔끔하고 깨끗하며, 저온 장기 발효를 통해 맛과 향이 은은하고 부드럽다. 또한 고농도 담금으로 맛이 농후하고 단맛이 강하나 적절한 산미로 높은 당임에도 불구하고 단맛이 튀지 않는다.

국순당 연구소의 권희숙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술은 크게 탁주와 맑은 술로 나뉘어지는데 맑은 술을 약주라 하게 된 배경의 술이 바로 약산춘"이라며 "전통주 선도 기업으로서 우리 술의 뿌리를 찾아가는 첫걸음이라 생각돼 복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약산춘과 궁합이 맞는 안주인 계삼채, 월과채 등으로 구성된 약산춘 주안상세트(3만2000원)은 오는 2일부터 백세주마을 전 매장에서 맛 볼 수 있다.

국순당은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잊혀졌던 우리 술을 복원하는 '우리 술 복원 프로젝트'를 지난해부터 시작해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두 세 달에 한번씩 복원된 전통주와 궁합 맞는 안주를 함께 선보여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특히 이화주의 경우에는 정식 메뉴화 되고 최근 병입 제품으로 출시되기도 했다. 작년 한해 동안 복원된 전통주에는 '창포주', '이화주', '자주', '신도주'가 있으며 올해도 '송절주', '소곡주', '동정춘'을 복원해 선보인 바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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