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硏, 실시간 악성코드 차단 신기술 개발

안철수연구소가 백신 프로그램 'V3' 탄생 21주년을 맞아 획기적인 신기술을 선보였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새로운 개념의 실시간 악성코드 대응 기술인 '스마트 디펜스(AhnLab Smart Defense)'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안철수연구소 측에 따르면 '스마트 디펜스'는 금전적인 이득을 목적으로 전문화, 조직화, 국지화하는 악성코드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신기술이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스마트 디펜스는 수많은 악성코드의 데이터를 모두 PC에 다운로드해 처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수천만 개의 유형별 파일 데이터베이스를 중앙 서버에서 관리하며 PC 내 파일이 악성코드인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서 "이 기술의 적용으로 악성코드 진단율과 검사 속도가 한층 높아지고, 엔진 업데이트 이전의 위협도 원천 차단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엔진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안전한 컴퓨팅 환경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진단율이 향상된 것은 수천만 건 이상의 유형별 파일 데이터베이스를 중앙 서버에서 관리하고, 사용자가 파일의 악성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리소스가 필요한 분석 작업을 서버에서 수행함으로써 기존 제품에 적용하지 못했던 수많은 기술을 통해 월등히 향상된 진단율을 제공할 수 있는 것. 또한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파일이라도 악성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단할 수 있다.

검사 속도가 향상되고 PC 자원 점유율이 감소한 것 역시 PC의 파일 정보를 서버에서 관리함으로써 악성코드 진단율이 높아질수록 보안 제품의 엔진 크기가 커지는 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또한 종전에는 신종 악성코드가 등장하면 파일 수집부터 분석, 엔진 제작 및 배포까지 6단계를 거쳐 약 2~5시간이 걸렸지만 '스마트 디펜스'는 서버에 새 정보가 업데이트되면 실시간으로 PC에 그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대응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안철수연구소는 1일부터 30일 간 '스마트 디펜스' 기술 베타 테스트를 거쳐 'V3 365 클리닉' 등에 이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김홍선 대표는 "스마트 디펜스는 악성코드의 지능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혁신적 기술"이라며 "안연구소는 앞으로도 세계 정보보안 기술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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