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공통교육과정 10년→9년 축소 추진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10년간 운영되는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을 9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미래영 교육과정 시안을 마련해 검토, 이르면 이달 말에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고교 1학년까지 전국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이수해야 할 교와목과 수업시수가 법령으로 정해져있다. 그러나 이번 변경 시안에 따르면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이 1년 줄어들면서 학생들은 고교 입학과 동시에 모든 교과목을 선택해 배울 수 있게 된다.

교과목을 축소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예·체능 과목을 통합해 기본 교육과정의 교과군을 현재 10개에서 7개로 축소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예를들면 국어·도덕·사회·수학·과학·실기·체육·음악·미술·외국어(영어) 등 10개 교과군을 국어·수학·사회(도덕)·과학기술·외국어·체육·예술(음악·미술) 등 7개로 축소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되면 주당 매주 1~2시간씩 공부하는 도덕(윤리)·기술가정·음악·미술 등은 매 학년, 학기 때마다 이수하지 않고 한 학기, 한 학년에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아울러 초등학교 6개 학년 모두 6교시로 통일하는 방안, 체육·음악·미술 등 예·체능 과목을 제외하고는 상대평가이자 9등급인 현행 고교 내신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관계자는 "자문회의가 추진 중인 교육과정 개선연구는 현재 기초단계이며, 향후 추가적인 공청회 및 전문가협의회 개최 등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교육과정 개편의 방향에 대한 시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위는 교육과정 시안은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최종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학교현장에 적용되는 시기는 고교는 2012년, 초·중학교는 2013년으로 예상된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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