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시장가치를 상실한 해외기업들을 값싸게 사들이는 중국의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보다 신중한 행보를 촉구하는 입장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30일 중국의 포털사이트 차이나닷컴(www.china.com)은 '최근 금융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경제가 당장 회복될 것이란 보장이 없다'며 '마구잡이식 M&A는 보석보다는 쓰레기를 사들이는 꼴이 될 것'이라는 촌평을 실었다.
또 M&A 신중론을 제기하며 심지어 '중국이 그동안 해외기업 인수합병에서 성공한 예가 하나도 없다'는 악평 또한 서슴지 않았다.
중국알루미늄공사(차이날코)는 195억달러 어치의 호주 리오틴토 지분을 사들이는 계약을 진행 중이며 중스유(中石油ㆍ페트로차이나)도 지난주 싱가포르 페트롤리엄(SPC) 지분 45.5%를 1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중국 최대 국영기업인 중스유의 행보는 중국 기업들의 또다른 M&A를 부추길 공산이 크다.
차이나닷컴은 "중국 기업들이 해외매물을 사들이기 시작한 때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진 2007년"이라며 "국내 경제전문가들과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이를 독려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차이나닷컴은 이어 "이들은 올해들어 글로벌 경제가 바닥을 탈출하기 시작했다며 중국 기업들의 M&A 행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경계했다.
차이나닷컴은 '중국 기업들이 해외자산을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성과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며 그 이유로 '미국ㆍ유럽 등 선진시장이 여전히 악화되고 있으며 회복을 나타내는 뚜렷한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중론을 폈다. 가령 미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적자에서 헤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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