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 수익 올리려면 대출 먼저 줄여라"

미국 은행들이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대출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로치데일 증권의 리처드 보브 애널리스트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은행들은 대출을 멈추고 대출에 따른 손실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들의 실적이 세 배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브 애널리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소비자, 중소기업, 주택 구매자들의 대출을 자극하고 있지만 이같은 노력은 헛수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은행들이 공격적인 대출을 유지한다면 경제를 위한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면서 "너무 많은 대출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빚을 더 많이 늘려서는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모펀드들의 은행 투자와 관련해 보브 애널리스트는 "사모펀드들이 은행을 소유해서는 안된다"면서 "그들이 은행을 갖게 되면 그들의 다른 기업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무서운 무기를 갖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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