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협회와 두 번째 회동 예정
포스코의 대우로직스틱스 인수 여부가 오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일단 포스코의 인수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포스코와 회동을 가진 선주협회는 자체 회의를 갖고 대우로지스틱스 문제와 관련한 내부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선주협회는 이날 포스코측과 두 번째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단 내부적으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회동을 연기했으며, 회동 시기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그동안 선주협회는 포스코가 해운업에 진출할 경우 업계에 미칠 영향이 크다며 포스코측에 인수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해 왔으나 논의 내용에 따라 입장은 바뀔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아닌 다른 기업의 인수를 주장했으나 포스코 이외에는 확실히 나서는 기업이 없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게 업계의 시각에 따라 포스코가 인수하되 사업의 확장에 제한을 두거나 포스코가 일정 부분 해운업계에 기여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의 조건부 인수 방안이 유력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인수 철회 등을 포함해 어떤 결정을 내린 것이 없고 계속 검토중이다”라면서 “포스코로서는 대우로지스틱스가 회사의 해상 화물 운송 물량중 10%를 담당하고 있는데 경영이 악화되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인도, 베트남, 슬로베니아 등 해외 포스코 유통센터에 20~30% 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990년 계열사로 해운업체인 거양해운을 설립했으나 경영부실로 1995년 한진그룹에 매각했다. 실패는 했지만 안정적인 원재료 물류선 확보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편 대우로지스틱스는 지난해 매출액 1조7044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을 기록했으나 해운시황 악화 및 그동안 추진해왔던 마다가스카르 농지개발 사업이 좌초위기에 놓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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