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마녀 날, 1280선'까지 주가하락 가능성 열어둬야

60일선이 다음 지지선으로 작용할 듯..쿼드러플위칭 주의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1280선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많은 투자자들이 어느 정도 주가가 빠졌으니 매수로 대응할지, 아니면 좀 더 하락하기를 기다릴 지 고민이 깊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가의 목소리는 추가 하락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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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코스피 시장은 1280선까지는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일봉 챠트 상으로 봤을 때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선을 하회하는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상황인 만큼 당분간은 변동성 큰 장세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3월 초 골드크로스 발생 이후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듯이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현 시점에서는 과열을 어느 정도 식혀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일선까지 모두 하회한 코스피 지수의 다음 지지선은 60일선. 60일선이 위치한 곳이 바로 1280선대다.

특히 4월 초 코스피 지수가 놓였던 위치도 1280선이다. 3월 이후 한달간은 대형주가 시장을 이끌어던 반면 4월 초 이후부터 중소형주가 전체 시장을 이끌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의미가 있다.
현재 시장은 중소형주가 시장을 이끌던 장세에서 벗어나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시장이 선방하고 있고, 코스피 시장 내에서도 전기전자 및 철강금속 등 규모가 큰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중소형주 중에서도 두각이 돋보였던 녹색성장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고, 이것은 투자심리가 타격을 받았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만큼, 중소형주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
이 경우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기 이전의 분위기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볼 때 1280선까지의 조정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설명이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더라도 그렇다.
현재 지수가 흔들리는 이유가 비단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비롯됐다면 오히려 지금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나치게 현실을 앞질렀다는 측면을 감안한다면 당분간 속도조절은 불가피하다.

김세중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리스크 뿐안 아니라 경기회복 기대감과 현실 사이의 갭, 중소형주 특히 녹색성장주의 눈에 띄는 약세 등을 감안할 때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과거 경험을 돌이켜보더라도 1280선대까지의 하락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998년 9월부터 1999년 7월까지를 보면 11번의 단기조정이 발생했고, 이 구간 평균하락률은 7.4%, 거래일 수는 8일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목할 부분은 최근과 같이 20일선을 하향 이탈한 두번의 경우, 상대적으로 다른 조정 구간에 비해 하락률이 크고 기간도 길었다는 것. 20일선 하향 이탈 후 평균 하락률은 10.3%, 거래일 수는 16일 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했다는 점을 고려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코스피 지수는 129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이평선을 하향 이탈한 1372선을 기준으로 과거 회복국면에서의 20일 이평선 하향 이탈구간의 평균 하락률이 1290선이라는 것.
현재 137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80~90포인트 가량의 조정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6월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기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 쿼드러플위칭데이가 다가오며서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은 매수에서 매도, 또는 중립으로 바뀌고 있고, 베이시스가 축소되면서 프로그램 차익잔고가 쏟아지는 모습"이라며 "조정에 빌미를 주는 재료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한차례 단기 조정국면은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램 차익잔고가 시장에 청산되면서 지수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으로, 실제로 지난 며칠간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의 발목을 붙잡기도 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지수 1280선대까지, 혹은 쿼드러플 위칭데이까지는 조정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28일 오후 1시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137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전일대비 6.75포인트(0.50%) 오른 1368.77을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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