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에 사연 보내면 해결책 생긴다

종로구 창신3동 어려운 이웃 사정 듣기 위해 우체통 만들어 운영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창신3동주민센터는 '사연을 담는 우체통'을 마련해 어려운 이웃들의 사연을 듣고 지원방법을 찾아주고 있다.

창신3동의 현재 저소득층은 기초수급자 84가구, 틈새계층 43가구 등 총 127가구로 지난해 말 기준 118가구에 비해 9가구가 늘었다.

창신3동주민센터는 경기침체가 계속 이어지면서 저소득층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주민이 없도록 고민하던 중 ‘사연을 담는 우체통‘을 설치하는 방안을 생각하게 됐다.

최근 갑작스런 실직이나 휴·폐업 등 사업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기존의 사회 안전망으로는 그들을 찾아내고 돕는데 한계가 있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으로 사연을 담는 우체통을 마련하게 됐다.

창신3동주민센터 내 민원실과 주민센터 입구 두 곳에 마련된 빨강 우체통<사진>에 어려운 사연과 대상자의 이름, 연락처를 적어 넣기만 하면 된다.

창신3동 주민이면 누구나 사연을 제보할 수 있으며 가장 절박한 상황에 처한 대상자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특히 ▲정부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보호자가 없는 소년소녀 가장과 결식아동 ▲가족과 사회에서 소외된 독거노인들 ▲보호자가 생활능력이 없는 상태인 소년소녀, 모자가정, 편부가정 ▲사업부도 등 파괴된 가정과 소외된 어려운 이웃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불우청소년 ▲기타 월 소득이 최저 생계비 이하 어려운 불우가정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단,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거나 기타 다른 법령에 의해 동일한 사유로 지원이 되는 경우는 제외된다.

어려운 사연을 담는 우체통에 담긴 사연은 우선 담당자의 검토와 의견 수렴의 과정을 거치게 되며, 이후 생활실태 현장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사정을 파악해 운영위원회에 전하면 회의를 통해 지원여부를 결정한다.

창신3동주민자치센터는 동장과 주민생활지원팀장, 담당을 주축으로 우체통을 운영해가기로 했으며, 주민자치위원장과 통장협의회장, 새마을부녀회장 등 6명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문제 심각성이나 시급성 등에 따라 지원이 결정된 대상자는 종로구 각 과나 민간지원을 통해 의료비나 생계비 등 긴급지원서비스, 전세자금·영구임대주택 입주 신청, 틈새계층 대상자 선정 등 지원을 받게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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