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vs기아車 '한지붕 대혈투' 시동


매달 신차모델 출시 예고..내수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
기아 '포르테쿠페로 도전-현대 '아반떼LPI'로 맞대응


"한 지붕 가족끼리 대 혈투?"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아랑곳 않고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은 하반기 신차를 쏟아낼 태세다.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인 현대차기아차가 각 세그먼트별로 거의 매달 경쟁모델 출시 예고하고 있어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를 놓고 한 지붕 대 혈투가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기아차 내수시장 점유율은 30.8%다. 50.2%로 여전히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차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사실상 내수시장에서 유일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기아차는 지난 2007년까지 22.3%였던 내수시장 점유율을 2008년 27.4%까지 끌어올렸으며 올 들어 누적 기준으로 30%를 상회하는 등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 반격의 포문 역시 기아차가 연다. 기아차는 6월 포르테 쿠페를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국내 시장에 마땅한 동급 경쟁모델이 없는데다 음성인식 기능 DMB 내비게이션이나 자동요금징수시스템 등 고급 사양을 갖춰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1600㏄외에 2000㏄ 모델도 출시돼 시장에 더욱 광범위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는 현대차가 먼저 도전장을 낸다. 현대차는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 8월에는 기아차가 동급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맞불을 놓는다. 세계 최초 LPI 하이브리드 모델이 내수시장에서 대격돌하는 셈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면전 이후에는 현대차가 야심작을 내놓는다. 현대차는 9~10월에 기대작인 쏘나타 후속모델(YF)과 투싼 후속모델(LM)을 연이어 선보이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의 최고 베스트셀러 모델인 쏘나타는 이변이 없는 한 중형차 시장에서 새 모델로 재차 판매 1위에 오를 태세다. 연말 출시되는 르노삼성의 SM5 새 모델을 제외하고는 마땅히 새로운 경쟁상대도 없다.

연말에는 기아차가 승부수를 던진다. 중형 로체이노베이션과 대형 오피러스 사이의 간극을 메워줄 준대형 세단(VG)를 시장에 내놓는다. VG는 이미 지난 서울모터쇼에 콘셉트카 형태로 선보이면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호평받은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플랫폼이나 엔진을 공유하는 등 개발 과정에서 교집합을 가지는 현대차와 기아차지만 시장에서는 경쟁자일 뿐"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면 국내 차 산업 발전에도 순기능이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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