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차관 "북핵 파장, 관계기관과 면밀히 점검" (상보)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대내외 불확실성 예의주시"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6일 북한의 제2차 핵실험에 따른 경제적 파장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 당국과 함께 적극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허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통해 "그동안 금융시장이 많이 안정돼 정부의 경기회복 노력에 큰 도움이 됐는데 어제(25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금융시장이 급변했다"면서 "정부 입장에선 현 상황을 면밀하게 빈틈없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차관은 “그러나 어제의 북한 핵실험 소식은 일시적으로 국내금융시장에 충격을 줬으나, 주가, 환율, 금리 등에서 당일 파급효과는 제한적이었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변동폭 등을 볼 때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특별히 부각되진 않았다”고 설명하며 “과거 몇 차례에 걸친 유사사건의 경우에도 금융`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던 점 등을 감안할 때, 정부와 한은은 이번 사건이 우리 금융시장에 주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무디스나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같은 국제신용평가회사들도 그동안 (우리나라의 국가신인도에) 북핵에 따른 위험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상황전개에 따라선 이번 사태가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 최근 안정세를 찾아가는 금융시장도 여전히 대내외적 변수로 인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나가는 한편, 관계기관간 긴밀한 협조와 대응노력을 더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재정부는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정부내 ‘비상대책팀’을 통해 국내·국제금융 및 실물경제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필요시 대응조치를 강구해나간다는 방침.

또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의 비상금융통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외환, 주식, 채권 등 각 시장별 특이사항을 실시간 파악하는 등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키로 했으며, 한은 또한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금융시장 안정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허 차관은 “시장이 과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도록 외국인 투자자, 외신에게도 정확한 사실을 알려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려는 노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엔 허 차관 외에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 그리고 임종룡 청와대 경제비서관 등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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