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위력.. 전회의 10배 이상" 요미우리

25일 북한이 실시한 핵실험의 위력이 지난 2006년 10월 실시한 1차 실험의 10~15배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날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규슈대학 지진화산관측연구센터의 마쓰시마 겐(松島健) 준교수는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된 171개소의 지진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날 북한이 실시한 핵실험의 위력은 “2006년 10월 실시한 핵실험에 비해 에너지 규모가 10~15배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쓰쿠바대학 지진학과의 야기 유지(八木勇治) 준교수 역시 "미국 지질조사국 관측에선 전회의 핵실험 시 진도는 4.2였으나 이번에는 4.7로 세졌다"며 폭발력은 지난번의 5배 규모라고 밝혔다. 이는 인도·파키스탄의 핵실험과 거의 맞먹는 규모로 북한의 기술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일본의 전문가들 대부분은 TNT 화약으로 환산해 몇 kt의 위력을 지닌 폭발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도쿄대학의 아베 가쓰유키(阿部勝征) 명예 교수는 "지진 규모는 실험 장소의 암반의 강도와도 관계가 있다"며 "이번 실험의 위력이 전보다 세어졌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고 신중한 견해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신문은 핵실험 원료에 대해, 핵무기인 원자폭탄에는 농축우라늄을 사용하는 것과 플루토늄을 사용하는 것이 있는데, 지금까지의 경위로 볼 때 북한은 연변 원자로에서 사용한 핵연료봉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으로 폭탄을 제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신문은 플루토늄 폭탄을 만들 경우 고도의 제조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해 그 성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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