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1위 '뉴모닝'…전략의 승리


글로벌 경기침체로 경차 선호 분위기 타고 인기
연비 탁월…세계첫 LPG모델 베스트셀러 부상


올 들어 1월부터 월간 판매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모델은?

정답은 '새 에쿠스'도 '제네시스'도 아니다. 바로 디자인 기아의 저변을 넓히고 있는 '뉴 모닝'이 영광의 주인공이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한 경차 선호의 일시적 기류를 탄 것이 아니라 시기적절한 LPI 모델 투입 등 전략의 승리를 통해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25일 기아차에 따르면 뉴 모닝의 월간 판매는 지난 1월 6490대를 기록한 이후 2월 7803대, 3월 8843대, 4월 9379대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 LPG 경차인 뉴 모닝 LPI가 3월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후에는 베스트셀러 아반떼와 쏘나타를 제치고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뉴 모닝 LPI는 3~4월 총 2456대가 판매돼 뉴 모닝 전체 판매에서 13.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경차 선호 분위기가 계속될 전망인데다 뉴 모닝 LPI의 인기도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뉴 모닝의 독주가 계속될 전망이다.

뉴 모닝 LPI의 인기 비결은 역시 탁월한 경제성이다. 기아차가 지난 23일 개최한 '모닝 LPI 에코드라이빙 콘테스트'에서는 뉴 모닝 LPI의 경제성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기아차에 따르면 이날 20여 팀의 참가자들이 기록한 평균 연비는 16.93km/ℓ다. 공인 연비(13.4km/ℓ, 자동변속기 기준)보다 약 26% 높은 수준이다. 주말을 맞아 하행선 도로 곳곳이 정체를 빚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연비 이상의 성과를 낸 것. LPG 연료가격이 휘발유에 비해 여전히 저렴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연료 효율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이다.

가솔린 모델에 비해 출력도 부족하지 않아 운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뉴 모닝 LPI의 최대출력은 67마력으로 경쟁 모델에 비해 높은 것은 물론, 같은 뉴 모닝의 가솔린 모델에 비해서도 2마력 높다.

이 출력의 차이가 실제로도 나타난다. 이날 자차를 몰고 행사에 참가한 뉴 모닝 오너들은 일제히 출력의 부족 현상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가족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차체와 배기량이 작아 힘이 딸릴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실제 몰아보면 출력과 차체가 잘 조화를 이뤘다는 느낌이 든다"며 "이웃 일본처럼 경차가 많이 보급되는 문화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기아 뉴 모닝 LPI로 검증된 LPG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는 7월부터 현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10월에는 '기아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잇따라 양산할 방침이어서 친환경 고효율 자동차 시장도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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