죌릭 총재 "실업대란 따른 사회 위기 우려"

로버트 죌릭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경제 회복 속도는 더딜 것이고, 늘어나는 실업률이 사회 위기와 보호주의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죌릭 총재는 스페인 일간지 엘 페스와의 인터뷰에서 “심각한 금융위기로부터 시작된 경제 위기는 극심한 실업난을 불러왔다”며 “신속한 해결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정치적으로 관련된 인류·사회적 위기가 올 위험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민중주의적, 보호주의적 정책을 양산할 것” 덧붙였다.

그는 “주요 국가들이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면서 주요7개국(G7)과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들은 안도감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경제학자들과 기업들은 경기회복 속도가 더딜 것이며 예상보다 약할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금융시스템과 신흥국에 위험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핵심사안이라며 “미국은 올바른 조치를 밟아나가고 있지만 일부 은행들이 여전히 소비자금융, 신용카드, 부동산 부분에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아직 회복되지 않은 모기지증권 시장 의존도가 유럽보다 높다”고 말했다.

신흥국들에 대해서는 “중국은 경기부양책이 긍적적인 효과를 보이면서 상승 국면에 접어들 수 있지만, 멕시코와 브라질을 포함한 일부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동유럽 국가들은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위험해 쳐해있다”고 평가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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