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날, 업계 최초 美 휴대폰 결제시장 진출

메이저 이통사와 공동사업 제휴

다날(대표 박성찬)이 미국 메이저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미국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다날은 25일 미국 내 전국 가입자망을 갖춘 대형 이동통신사와 휴대폰결제 시스템 개발 및 운영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장기적인 공동 사업 형태로 제휴한 것으로 이후 발생하는 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나누는 방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 사업으로 향후 5년간 미국시장에서 약 3억달러(3900억원)정도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날은 '빌투모바일(www.billtomobile.com)'이라는 독자 브랜드를 통해 해당 이동통신사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본격 개시할 예정이다.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통사명을 포함해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올 하반기 서비스 상용화 직후 공개하기로 했으며,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온라인 게임, 음악, VOD 등 미국 내 유료 컨텐츠 사이트와의 제휴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다날의 미국시장 진출은 국내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휴대폰 결제가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미국시장은 최근 온라인 컨텐츠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결제수단이 신용카드, 직불카드, 선불카드 등으로 제한돼있어, 소액의 온라인 컨텐츠 거래를 위한 결제수단은 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김 그린웰 다날 미국법인 대표는"다날이 개발한 휴대폰결제가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유료화에 기여함으로써 온라인 컨텐츠 시장 성장을 견인해 온 사례가 미국에도 널리 알려져 휴대폰결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날은 2~3년 전부터 이러한 미국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파악,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지난 2006년 12월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내 기술환경에 최적화된 휴대폰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유능한 현지 인력을 영입해 철저히 현지화된 사업모델 구축에 주력해왔다.

2007년 5월에는 관련 기술력과 사업모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현지 벤처투자기관인 모건테일러벤처스(Morgenthaler Ventures)로부터 6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박성찬 다날 대표는 "이번 계약체결을 시작으로 미국 내 다른 이동통신사로의 계약 확대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한국, 대만,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글로벌 사업이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말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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