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대통령 서거] 권 여사 휠체어 타고 입관식 참석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25일 새벽 1시58분께 남편의 입관식에 참여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서거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권 여사는 이날 오전 1시29분께 염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오전 1시58분께 차량(검은색 그랜저)을 이용해 사저를 출발했다. 이어 오전 2시께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마을회관에 들어섰다.

권 여사는 남색 재킷과 회색 바지 정장 차림이었으며, 안색은 초췌한 상태로 생기가 없었다. 권 여사의 모습을 본 일부 조문객들은 "여사님 힘내세요"라고 말했다.

권 여사는 지난 23일 양산 부산대 병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을 확인한 뒤 실신했었고, 11층 VIP실에서 안정을 취한 뒤 같은 날 오후 4시께 병원을 나와 봉하마을로 돌아왔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권 여사는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아직 식사와 물 섭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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