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공동 9위 "드디어 2연패 시동~"

SK텔레콤오픈 둘째날 선두와 3타 차 공동 9위 안착, 이용훈 등 3명 선두 다툼


'탱크'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가 드디어 '대회 2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최경주는 2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7275야드)에서 이어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둘째날 4언더파를 치며 공동 9위(4언더파 140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용훈(35)과 김도훈(20), 박상현(26) 등 공동선두그룹(7언더파 137타)과는 3타 차. 3, 4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위치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 1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솎아낸 뒤 16~ 17번홀의 연속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최경주는 후반 3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했지만 6, 8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기어코 1타를 더 줄였다. 최경주는 경기 후 "아직은 생각했던 것 만큼 샷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어제보다는 더 좋아졌다"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두에 나선 이용훈(35)은 3번홀(파3ㆍ252야드) 홀인원이 원동력이 됐다. 이용훈은 이 홀에서 타이틀리스트 17도짜리 유틸리티우드를 사용했다. 이용훈은 2003년 유성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지만 지난해에는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투어시드를 확보했을 정도로 최근 부진을 거듭했던 선수. 이용훈은 그러나 "최근 퍼트감이 좋다"면서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날리지는 않겠다"면서 투지를 불살랐다.

선두권에는 김형성(29)이 1타 차 4위(6언더파 138타)에서 '무빙데이'를 기다리고 있고, 지난해 필로스오픈 챔프 허인회(22)가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의 맹타를 앞세워 공동 5위그룹(5언더파 139타)에 진입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송진오(21ㆍ캘러웨이)와 박재범(27), 키건 브래들리(미국) 등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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