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돌침대, '브랜드 vs 상호명' 법정싸움

"진짜 장수돌침대는 별이 다섯개~"

'장수돌침대' 상표를 보유한 (주)장수산업이 유사한 이름으로 판매되는 돌침대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장수돌침대라는 상표명과는 별도로 또 다른 업체가 이를 상호명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

(주)장수산업이 '장수돌침대'라는 브랜드명으로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지도를 쌓아온 반면 (주)장수돌침대의 경우 회사명 자체가 (주)장수산업의 브랜드로 오인되고 있다.

특히, 지난 해부터 (주)장수돌침대가 상호명을 상표명처럼 앞세워 신문광고 등으로 홍보에 나서면서 양사간 분쟁은 법적 싸움으로 비화됐다.
 
조훈 장수산업 법무이사는 "대형마트에 입점한 (주)장수돌침대가 상호명을 앞세워 영업을 하고 있는데다 세일 행사라는 명목으로 장수산업의 돌침대에 비해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이 자사 상품으로 오해하고 구매하는 사례가 다수 접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장수산업 측은 지난 해부터 (주)장수돌침대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중이며, 현재 통장·채권가압류, 부정경쟁행위 중지가처분 등 강제 철거를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장수돌침대는 최근 홈플러스 천호점과 광주 동광주점, 전남 광양점, 대전 둔산점 등 모두 14곳에 대리점을 열면서 전국적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장수돌침대라는 회사명은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해 왔고, 'H.S DANIAL'이라는 자체 브랜드가 있는 만큼 짝퉁 제품이 아니며 법적으로 문제될 것도 없다"고 답했다.

국내 돌침대 시장은 90년대 이후 급속도록 성장세를 보이면서 다수의 업체가 '장수'라는 브랜드를 차용해 원조 장수돌침대인 (주)장수산업과 분쟁을 벌여 왔다.

업계 1위인 (주)장수산업의 지난 해 매출은 360억원 규모. 국내 돌침대 시장은 모두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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