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vs우체국, "우리 택배가 더 싸요"

훼미리마트와 GS25가 우체국보다 저렴한 택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히자 우체국이 발끈하는 모습이다.

22일 우체국은 "우체국에서 취급하는 (택배)요금이 더 저렴"하다며 해명자료를 내고 "이번 “주요 편의점 택배비용 반값 인하” 보도내용은 일반 국민들에게 왜곡된 가격 정보를 제공하여 쉽게 고객을 끌기위한 낮은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체국에 따르면, 편의점 택배 최저가인 2500원 서비스는 350g 이하 소형에 해당하는 것으로 우체국에서는 이를 소포가 아닌 편지로 취급해 무게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있다.

우체국 택배는 50g에 1840원이며 50g 추가시마다 120원이 더해진다는 것. 따라서 50g에서 300g까지 우체국 택배가 저렴하고 350g만 편의점 택배가 60원 저렴하다는 것이다.

우체국측은 "집까지 찾아가 접수하는 방문소포(우체국택배)와 창구접수 소포로 구분된다"며 "창구접수 소포는 편의점에서 취급하고 있는 소포화물 요금보다 오히려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우체국 관계자는 "최근 택배업계의 저단가 출혈 경쟁으로 택배서비스 품질저하와 특수고용직 택배배달원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생계위협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지나친 저가격 위주의 영업홍보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훼미리마트와 GS25는 21일 택배 서비스를 개선하며 택배 이용료를 350g 이하에는 2500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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