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마감]엔화강세에 발목..닛케이 0.4%↓

22일 일본증시는 향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엔화강세가 지속되고 수출에 타격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내림세로 마감했다. 닛케이 225지수는 0.4% 하락한 38.34포인트(0.41%) 하락한 9225.81로, 토픽스 지수는 0.6% 떨어진 875.8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한때 엔달러가 93엔 초반까지 하락,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도요타자동차가 2.2% 내렸고 워싱턴포스트지가 내주 제너럴모터스(GM)이 파산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타이업 전문업체 브릿지스톤도 2.5% 하락했다.

반면 배당금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저팬토바코는 1.7% 뛰었다. 와이어 제조업체 후지쿠라의 경우 JP모건체이스가 실적회복을 전망한 이후 4.8%나 상승했다.

신킨자산운용의 나오키 후지와라 수석 펀드매니저는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기업들이 실적 전망을 하향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들어 닛케이 지수는 0.4%, 토픽스지수는 0.7% 뒷걸음 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0.1%로 동결하고, 경기 판단을 거의 3년 만에 상향 조정했다. 일본은행은 지금까지 '큰 폭으로 악화'로 유지해오던 경기판단을 '계속 악화하고 있다'로 상향 수정했다.

이는 생산과 수출의 감소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일본은행이 경기판단을 이처럼 적극적으로 변경한 것은 제로금리 정책을 해제한 2006년 7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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