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작가 "고현정, 더욱 무서워지고 강해져"


[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박상연 작가가 등장인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상연 작가는 22일 오전 MBC '선덕여왕' 홈페이지 제작진 노트 코너에 '선덕여왕 작가 박상연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화려한 휴가'의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선이 굵으면서도 디테일한 스토리로 호평 받아온 박작가는 "지난 1년 동안 저희 작가진의 머릿속에서, 또 회의의 대화속에서 살아 숨쉬던 덕만, 미실, 유신, 천명 등 수많은 캐릭터들이 비로소 진짜 세상을 향해 나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작가는 이어 선덕여왕을 맡은 이요원에 대해 "차분하고 정적인 이미지에 숨어있던 요원씨의 그 발랄함과 강단있음은 우리에게 많은 힌트를 줬다"며 "덕만은 결국 미실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실의 고현정에 대해서는 "고현정이 미실 역에 캐스팅되면서 더 무서워지고 강해졌다"면서도 "하지만 미실은 슬프고 가련한 인물이다. 미실은 우리 극의 인물중 가장 여린 여인"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박작가는 김춘추 역의 유승호에 대해서는 "비담(김남길 분)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이라면 춘추는 선과 악을 초월한 인물일지도 모른다"며 "유승호 이상의 캐스팅은 없는 것 같다. 유승호가 가진 착한 이미지 속에서 처음으로 무서운 승호군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50부작 '선덕여왕'은 우리 역사 최초로 여왕의 자리에 오른 신라 27대 선덕여왕이 왕이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5월 25일 오후 9시 55분에 첫방송한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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