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싱, 홍콩 증시 과열 '경고'

정확한 증시 예측으로 ‘슈퍼맨’으로 불리는 리카싱(李嘉誠) 청쿵실업 회장이 홍콩 투자자들에게 주식 매수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2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리카싱 회장은 “지난 3월 이후 홍콩증시의 항셍지수가 52% 오른 상태”라며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증시의 추가 상승은 가능할 것이지만 올해 홍콩 경제에는 해결할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증시회복이 경기회복보다 먼저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항상 그런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항셍지수는 중국 정부의 4조위안 경기부양책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지난 3월 9일 저점을 찍은 후 52%나 급등했다.

앤드류 설리번 메인퍼스트증권 트레이더는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그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26일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고려하라는 발언을 한 이후로 항셍지수는 22% 뛰어올랐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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