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롯데, 쇼박스 제치고 CJ와 양강 구축할까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영화 산업의 3대 배급사의 순위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 영화 산업을 이끌고 있는 CJ 엔터테인먼트, 롯데 엔터테인먼트, 쇼박스 가운데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

지난 2004년 영화 산업에 뛰어든 롯데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전국 관객 210만명을 기록하며 흥행 상승 곡선에 진입, '과속 스캔들'(830만)과 '7급 공무원'(310만)까지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7급 공무원'은 올해 첫 300만 돌파 영화일 뿐 아니라 62회 칸국제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칸 필름마켓에서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 10개국에 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영화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이하 '터미네이터')와 '여고괴담5-동반자살'(여고괴담5) 성공여부에 대해서도 영화 관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1일 개봉된 '터미네이터'는 맥스무비 65.8%, 인터파크 70.8%,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74.5% 등의 압도적인 예매점유율을 보였다.

시리즈 사상 최고인 260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는 화려한 액션과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여고괴담'은 지난 1998년 첫 등장해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하며 공포 장르의 부활을 알린 여고괴담 시리즈의 탄생 10주년을 기념한 작품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여고괴담5' 올 여름 첫 공포 영화인 만큼 '매년 여름 첫 공포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다'는 법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쇼박스는 한때 CJ와 쇼박스의 양강 구도의 모습을 모이는 듯 했지만 지난해 개봉한 영화들이 줄줄이 찬 서리를 맞으면서 롯데 엔터테인먼트의 추격을 막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쇼박스는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님은 먼곳에' '고고70' '다찌마와 리' 등 기대했던 영화들이 연이어 흥행 참패를 겪으며 손실을 봤다. 특히 롯데 엔터테인먼트의 영화들과의 대결에서 대부분 패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8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 '눈눈이이'(롯데)는 전국 관객을 210만을, 영화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쇼박스)는 100만 관객도 동원하지 못했다.

또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과속 스캔들'(롯데, 830여만명)는 '쌍화점'(쇼박스, 362 여만명)보다 2배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때문에 올해 롯데 엔테인먼트에 대한 평가는 밝다. 올해 '7급 공무원'의 흥행에 성공한 롯데 엔터테인먼트가 '터미네이터', '여고괴담5'의 흥행으로 CJ엔터테인먼트의 독주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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