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서 추억의 모내기 한다

20일 오전 10시 양재천 영동1교 옆 고향논과 고향밭서 어린이 200여명 참여하는 모내기 행사

모내기를 하는 고향의 논밭 풍경이 도심속 자연생태하천인 양재천에서 고스란히 재현된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맞아 20일 오전 10시부터 농촌의 들녘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양재천 ‘고향논’에서 200여명의 어린이들과 지역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추억의 손모내기 체험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바지를 걷고 맨발로 물이 대어진 논으로 들어가 농부아저씨의 설명을 들으며 고사리손으로 한모 한모 모를 심어보는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손모내기가 끝난 후에는 화학비료나 농약을 치지 않고도 모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요즘 시골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우렁쉥이를 직접 방사하고 고향논 옆에 마련된 ‘고향밭’에서 고추나 상추, 가지, 옥수수 모종과 콩 종자를 직접 심어보는 밭농사 체험도 하게 된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이번 모내기 체험은 농촌의 모습을 잘 모르는 도시 어린이들이 쌀을 만드는 농부들의 수고를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도심 가까운 곳에서 자연도 체험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서초구가 지난해 6월 양재천 영동1교 옆에 시골 논의 모습을 본떠 조성한 870㎡규모의 ‘고향논’은 벼의 일생이나 논에서 서식하는 곤충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양재천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유익한 자연학습의 기회를, 어른들에게는 시골고향 풍경을 선사하는 훈훈한 공간이 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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