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스크린 "'잘 알지도~', 홍상수 영화 중 가장 재밌다"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칸(프랑스)=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62회 칸국제영화제 비공식 부문 감독주간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대해 영국 영화전문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이 18일자(현지시간) 영화제 공식 데일리에서 "홍상수 감독의 최근 영화들 중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의 리 마셜은 18일(현지시간) 발행한 공식 데일리에서 "애매하고 종잡을 수 없지만 종종 아주 조용하게 재미있는 이야기"라며 "홍상수는 자신의 9번째 영화에서 아무것도 새로운 걸 시도하지 않았지만 좀처럼 전체가 부드럽게 모이지 않는다"고 썼다.

또 "'강원도의 힘'등 홍 감독의 초기작들의 불가해성에서 벗어나 더 부드러워지고 더 관조적이 됐다"며 "그러나 영화제작가들에 대한 영화 만들기나 2부 구성에 대한 애착은 변함 없다"고 설명했다.

리 마셜은 "홍 감독의 전작 '밤과 낮'이 한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박스오피스 성적은 좋지 않았다"며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건강한 유머가 많이 담겨 있어 전작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불어 "홍상수 감독은 컬트적인 사랑을 받는 프랑스 같은 지역을 둘러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예술영화를 만드는 감독 구경남(김태우 분)이 제천과 제주에서 두 여자(엄지원, 고현정)를 만나면서 겪는 일을 담은 작품으로 지난 16일 칸에서 상영됐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