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선박재활용협약 외교회의 참가

국토해양부는 오는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홍콩에서 개최되는 '선박재활용협약' 채택을 위한 IMO(국제해사기구) 외교회의에 해사안전정책관(이장훈)을 수석대표로 업체 및 단체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선박재활용협약은 선박에서 사용하는 유해물질에 의한 환경오염 예방 및 근로자 안전을 위해 선박의 건조부터 해체까지 유해물질을 관리하기 위해 국제해사기구(IMO)가 마련한 환경협약이다.

선박재활용협약은 선박에서 사용금지하는 유해물질과 관리대상 유해물질을 정하고 선박소유자 및 해체시설 소유자의 의무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협약이 채택되고 발효되면 선박소유자는 유해물질 목록을 작성해 정부 검사를 받고 관리해야 한다. 재활용(해체)시설 소유자는 정부로부터 재활용시설을 승인받고 재활용시설관리계획서에 따라 선박을 해체해야 한다.

올 5월 홍콩 외교회의에서는 협약 발효 요건, 최종검사 확인사항 및 비체약국의 재활용시설 이용 가능 여부 등에 대해 주로 논의하고 협약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번 회에는 80여개국에서 500명의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 발효시 국내 이행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가급적 협약을 늦게 발효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본다"며 "다른 나라와 협조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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