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연고점 지수선물 '힘겹게 180 돌파'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 호재 vs 프로그램 감안 투신 매도공세 강해져

종가 기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마침내 180선을 돌파했다. 장중 한때 182선까지 터치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장 막판 재차 힘을 발휘하며 180선을 뚫었다는 점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낳게 했다.

다만 전날에 이어 연고점 경신 후 급락하는 출렁거림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180선에 대한 부담감도 노출됐다. 180선에 완전히 안착했는지 여부는 내일 장에서 보다 확실히 가려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투신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어 펀드 환매 욕구도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를 감안한 투신의 현물 매도 공세는 한층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1.20포인트(0.67%) 상승한 180.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숨고르기 후 하루만에 반등한 반면 이틀 연속 음봉을 형성하며 마감됐다.

이날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2.55포인트 오른 181.55로 거래를 시작했고 장중 흐름은 거의 전날과 일치했다. 개장 초반 연고점을 경신했고 이후 꽤 큰폭으로 밀린뒤 장 막판 다시 상승흐름이 이어진 것. 고점은 9시13분에 기록한 182.00이었으며 저가는 오후 2시9분에 178.55를 기록했다.

전날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가 지수의 걸림돌이 됐던 반면 이날은 기관이 현물을 대규모로 팔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고점에 대한 부담감이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로 이어지며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대규모 현물 매도로 연결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이 현선물 동시 순매수를 진행하고 있어 지수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전날까지 3일만에 1만계약 가까이 대규모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4143계약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은 2832계약, 기관은 609계약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중립적이었다. 차익에서 107억원 순매수, 비차익에서 388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281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됐다.

베이시스는 후반으로 가면서 개선되는 흐름이 뚜렷했고 0~0.6 사이에서 주로 움직였다. 종가 베이시스는 0.46을 기록했다. 괴리율은 0.02%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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