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연내 1000 넘는다..낙관론 '고개'

글로벌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S&P500 지수가 연내 1000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골드만삭스의 에비 조셉 코언 수석 투자전략가와 레그 메이슨의 빌 밀러 대표가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주인공이다. 이들은 연말까지 S&P500 지수가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언은 시장 밸류에이션이 낮고,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 따라 주가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증시 주변의 풍부한 유동성도 주가 상승을 부채질 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언은 "아직 조심스럽긴 하지만 증시 주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밀러는 "투자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것은 투자자들의 행동주의 경제학적인 측면으로 볼 수 있다"며 "말하자면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자금 유입이 더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금융업종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부동산시장이 최근 안정을 찾고 있는데다 2010년 완만한 가격 상승이 기대돼 부동산 대출 부실로 커다란 타격을 입은 금융권 역시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언은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지만 경제 전반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경기 회복이 강한 기조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언은 "경기 침체가 어느 한 순간에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각 부문별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 시장의 회복 속도가 가장 느릴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정부는 고용 창출에 정책의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6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5.73포인트(1.74%) 상승, 919.53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1.21% 오른 8512.28을 기록, 85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지수는 0.28% 소폭 상승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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