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국인 불법 자금유출입 단속

중국이 외국기업들의 불법 자금유출입을 막기 위해 은행계좌 단속을 더욱 철저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외국인들이 중국 금융기관에서 외국환을 위안화로 환전할 경우 반드시 외환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가능하다.

국가외환관리국은 외국기업들이 중국내 은행에 개설한 외환계좌를 비거주자 외화예금으로 분류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의견수렴을 이달 19일까지 실시할 것이라고 6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중국 외환당국이 외국기업들이 국내은행에 연 계좌를 규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외국기업은 외화계좌를 외국은행을 통해서만 개설할 수 있었다.

외환관리국은 "외국인들의 외화계좌 개설이 늘어남에 따라 이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적절한 규제가 없다면 요즘처럼 글로벌 경제가 불안정할 때는 자금유출입과 관련한 불법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은행이 중국내에서 개설한 외화계좌는 매년 2만개에 달하며 지난해말 현재 10만계좌 이상이 개설됐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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