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지표개선·주가상승, 국채금리 상승

미 국채금리가 소폭 상승세(가격 하락)로 마감했다.

개장전 민간고용발표가 예상보다 적은 수준으로 나온데 이어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속속 알려지면서 우려감을 불식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가 8500선을 회복했다. 다만 금리 상승폭을 제한한 것은 10년만기 국채입찰이 성공적으로 끝난데 힘입었다.

6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1bp 상승한 연 3.16%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3.20%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2년만기 국채와 5년만기 국채금리도 전일비 나란히 2bp 오른 연 0.96%와 2.05%를 나타냈다.

미 재무부는 이날 220억달러어치의 10년만기 국채입찰을 실시했다. 낙찰금리는 연 3.19%를 기록했다. 입찰강도를 나타내는 bid to cover율은 2.47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4차례 입찰 평균인 2.36 보다 높은 수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도 31.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차례 입찰평균인 25.8% 보다 높은 것이다. 미 재무부는 익일에도 140억달러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날 FRB는 뉴욕FRB를 통해 2011~2012년만기 국채 69억4800만달러어치를 사들였다.

한편 개장 전 민간고용 감소폭이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경기개선 기대감이 나타났다. 이날 민간 고용서비스업체 ADP는 미국의 4월 민간고용이 49만1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64만5000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19개 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속속 보도됐다. 대형 10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총 655억달러의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4대은행 중 JP모간체이스가 유일하게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없을 것으로 알려졌고 이어 모간스텐리 등 총 6개 은행이 추가 자본확충 필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최대은행 BOA가 340억달러가 추가로 필요한 가운데, 웰스파고 150억달러, GMAC 115억달러, 씨티그룹 50억달러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FRB는 7일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노동시장 위축 완화,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 우려 감소 등 결과에도 입찰이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국채금리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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