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유산' 한효주-이승기 연기대결에 의견 분분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한효주의 원맨쇼가 SBS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구했다.

3일 '찬란한 유산'은 전국 시청률 21.7%를 기록, 지난 2일 기록한 시청률 15.9%보다 5.8%포인트 상승했다.

이 드라마의 인기는 한효주의 원맨쇼에 가까운 대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3일 한효주는 '명품탤런트' 반효정과 함께 멋진 연기 궁합을 보여줬다. 치매노인으로 변신한 반효정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의 일들을 방해하는 신에서 보여준 그의 다양한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날 반효정과의 연기에서도 그는 전혀 움추려들지 않았다. 대선배와의 연기지만 전혀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연기를 풀어간 것. 지난주 김미숙과의 투샷에서도 마찬가지. 자신의 영락과 안위를 위해서 의붓자식들을 버리는 '나쁜엄마' 김미숙을 맞이해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자신을 표현, 예전에 비해 한결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느덧 그의 연기는 물흐르듯 자유롭고 바람처럼 가벼워진 것이다. 힘을 줄 때는 주지만, 뺄 때는 확실히 뺀다.

여기에 김미숙 반효정 등 중견탤런트들의 연기가 빛을 발하면서 드라마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문제는 '나쁜 남자' 캐릭터로 변신한 이승기다. 최선은 다하고 있으나 어딘지 모르게 어색함을 느끼는 이유는 왜 일까? 시청자들은 KBS '해피선데이'의 '1박2일'에서 가꿔온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다고 아쉬워한다. '예능 이미지'가 독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좀더 시간이 흘러 드라마에 등장하는 이승기가 눈에 익는다면 이같은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것이다. 이미지의 드라마 몰입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어찌됐든 드라마 '찬란한 유산'은 청순녀에서 똑순이로 대변신한 한효주의 맹활약으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또 한 명의 여성스타의 등극이 시청자들을 더욱 기쁘게 하고 있는 것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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