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의 '원맨쇼'가 SBS '찬란한 유산'을 구한다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연예패트롤]SBS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찬란한 유산'에 출연 중인 한효주의 연기가 눈길을 끈다.

그동안 한효주에게서 느껴졌던 이미지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한효주는 주로 2인자 역할에 익숙해 왔다. 그동안 작품들을 보면 상당수가 그런 역할이었다. 그래서 주조연 역할에 더욱 어울리는 탤런트가 바로 그였다. 하지만 이번만은 그렇지 않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확실한 연기 변신을 꾀한 김미숙이나 반효정과의 연기에서도 전혀 주눅들지않고 그만의 연기를 펼쳤다. 3일 유명 설렁탕집 사장인 반효정과의 연기에서도 그는 전혀 움추려들지 않았다. 대선배와의 연기지만 섬득할 정도로 상황대처가 빨랐다. 최선을 다한 뒤 한효주의 모습에서 진한 연기자의 냄새가 풍겼다.

김미숙과의 투샷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영락과 안위를 위해서 의붓자식인 한효주와 그의 동생을 버리는 '나쁜여자' 김미숙은 날카롭고 표독스런 캐릭터면에서 최고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와의 연기에서도 전혀 밀리지않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충분히 살려냈다.

이렇듯 '찬란한 유산'은 청순이미지의 한효주가 당찬 이미지의 고은성역을 소화해 내며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문제는 '나쁜남자' 캐릭터로 변신한 이승기다. 시청자들은 KBS '해피선데이'의 '1박2일'에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이승기에게 보다 적극적인 이미지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 3년만에 안방극장에 출연한 그가 얼마만큼 드라마에서 해주느냐가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상승세와 관건이 있다는 것.

실제로 3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일 방영분에서 이 드라마는 15.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25, 26일 방송됐던 17%대에 비해 약간 처진 스코어다.

하지만 청순녀에서 똑순이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한효주의 맹활약이 '찬란한 유산'의 상승세를 다시 견인하고 있다. 이로써 심야시간대 지상파 3사 드라마 경쟁도 불꽃을 튀기게 됐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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