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공 통합] 중복조직·인력 처리는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통합됨에 따라 중복되는 업무를 맡는 조직과 인력 처리문제에 관심이 모아진다.

주공의 직원수가 작년 말 현재 4385명, 토공 2982명으로 모두 7367명에 이르는 큰 조직인 데다 중복업무가 많아 가시방석에 앉게 된 직원수만도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도시 건설과 혁신도시 조성, 도시재정비, PF사업 등의 조직이 대표적이다.

이에따라 토공은 물론 주공 내부에서도 중복업무가 어떻게 조정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력구조 재편은 그 핵심에 서 있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인원을 어떻게 처리하라고 주문할 수는 없다"면서 "통합법에 따라 설치되는 설립위원회가 이 같은 문제를 처리하되 기획재정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정원부분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원을 정리하더라도 당장 퇴직처리를 하는 방향은 아닐 것"이라며 "매년 정년퇴직 등으로 자연감소되는 인력이 두 공사를 합치면 현재 총원의 7~8%인 200명 안팎에 이르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정리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편으로는 통합공사의 올해 신규 사업 가운데 중점 분야인 보금자리주택과 토지은행 등의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이런 분야로 전환배치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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