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인플루엔자(SI) 공포가 펀드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시작된 돼지 인플루엔자가 북남미, 아시아, 유럽, 중동 등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SI 공포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어 돼지고기나 사료 등에 투자하는 실물펀드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물펀드의 경우 한가지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상품에 나눠 투자가 이뤄지고 돼지고지 투자 비중이 펀드내에서 작아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SI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장기화 될 경우 돼지고기·사료 수요 감소가 전반적인 상품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펀드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진단한다.
파생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는 원유, 금, 구리, 아연 외에도 소, 돼지, 커피, 옥수수, 면화 등 다양한 실물자산에 분산투자한다.
국내에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중 규모가 큰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 과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파생상품’은 원자재 지수를 좇는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하지만 두 펀드가 추종하는 지수는 다르다. 미래에셋맵스 펀드가 로저스인터내셔널코머더티지수(RICI)를 따라가는 한편 우리CS자산운용의 펀드는 로이터-제프리CRB지수가 기준이다.
로이터-제프리 CRB는 1957년부터 발표해 온 가장 오래된 상품지수로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파생상품’이 이 지수를 추종한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수는 약 19개로 에너지의 투자와 곡물, 산업용 금속 등에 투자하며, 또한 돼지고기와 같은 가축과 설탕 코코아 커피 등 기호식품의 투자 비중이 높다.
30일 제로인에 따르면, 28일 기준으로 이 두 펀드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각각 -2.29%, -2.35%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파생상품'과 '삼성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등이 있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상품선물지수에서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지 않고 현재까지의 추세로 봤을 때는 SI의 여파를 쉽게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SI가 장시간 큰 문제로 자리잡을 경우의 우려감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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