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펀더멘털 급부상<삼성선물>

<예상레인지> 111.70~112.30

최근 현선물 시장에서의 수급호전 분위기에 압도당해 정책과 펀더멘털 변수의 영향력이 다소 상실되고 있으나, 금일 예정된 3월 산업생산을 통해서 다시금 시장의 방향성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됨. 지난 1/4분기 GDP 개선(전기대비 +0.1%) 요인들을 고려하였을 때 민간소비 증가로 인한 유통업매출 증가,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출 회복, 그리고 재고조정 마무리 단계 진입 등이 산업생산 개선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

시장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2.3%(전년동월대비 -11.8%)로 산업생산은 3개월 연속 상승, 경기선행지수도 2개월 연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음. 특히 경기동행지수는 생산과 소비의 호조로 200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전환이 예측됨.

그러나 이러한 경기개선 징후들로 현재를 경기 턴어라운드 시점으로 고려하기엔는 다소 미흡. 지난주 IMF의 수정경제전망에서처럼 한국은 높은 대외의존도로 인해 글로벌경제와 금융시장으로부터 불확실성이 노출되어 있고, 제조업 가동률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재고조정의 마무리를 속단하기에도 다소 이르다는 판단. 따라서 산업생산이 우호적 수치를 제시하더라도 컨센서스 정도의 수치일 경우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어 보임.

차익실현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가 이어지고 증권의 환매가 출회되고 있어, 금일 국채선물 역시 가격상승 시도가 이어질 전망. 다만, 호전된 수치가 예상되는 산업생산이나, 경기후퇴 완화를 시사한 FOMC 결과 등을 고려할 때 국내기관들의 매도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음. 또한 익일 금융시장의 휴장(노동절)으로 인해서 다음주 3년물 입찰에 대한 선헷지 물량 유입 가능성이 있으므로 장중 가격급등락에는 유의할 필요.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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