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억' '억' 하는 공기업 사장만 244名

공기업 사장, 평균 연봉 2억2000만원...4억원 이상도 9名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27개→33개로 확대


우리나라 공공기관들 가운데 1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기관장이 244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2억원이상∼4억원미만은 43명이며, 4억원 이상 최고액연봉자도 9명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인건비 현황 등을 포함한 297개 공공기관의 2008년 경영정보를 통합공시했다. 정부가 지난 2006년 12월에 구축한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시스템(www.alio.go.kr)을 통해서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경영정보 공시는 공공기관의 경영에 있어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영공시에선 경영공시 항목을 기존 27개에서 33개로 확대했다. 이번에 추가된 항목은 복리후생비, 노동조합 관련현황, 경영평가 지적상황, 투자집행내역, 임원 국외출장 정보, 감사 직무수행실적 평가결과 등이 들어 있다.

또한 기존 공시항목에 인턴채용, 신입사원 초임 등 세무항목도 추가 공시했다.

이번 공개된 경영정보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의 임직원 수는 26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600명(1.4%) 증가했고, 신규채용은 1만800명으로 전년대비 3500명(△24.4%) 감소했다.

신규채용자 중 여성의 비율은 5)%나 차지한 5400명으로 점차 여성인력이 공공기관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공기업 사장의 평균 연봉이 2억 2000만원으로 여타의 공공기관장들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관장 평균연봉인 1억6000억원은 물론, 준정부기관의 1억7000만원보다도 높다.

그러나 경제위기를 맞아 올해 기관장 '기본연봉'은 지난해 대비 9.5%감소한 1억1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한 감사의 평균 연봉은 전년대비 1.2%줄어든 1억6000억원이며, 이사의 평균연봉은 3.1% 증가한 1억 4000만원 수준이다. 기관장과 마찬가지로 올해 감사와 이사의 '기본연봉'도 각각 13%(9300만원)와 7.9%(9500만원)나 감소했다.

공공기관 직원 평균임금은 전년대비 3%증가한 5500만원 수준이며 공기업이 6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입사원 초임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2700만원 수준이며 올해 4월 현재 평균 신입사원 초임은 전년대비 6.9%감소한 26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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