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오니아, 공적자금 400억엔 신청 계획

경영 위기에 처한 일본의 파이오니아가 대대적인 경영 쇄신에 나선다고 산케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전날 파이오니아는 2011년까지 3년간의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하고, 신용 보완 및 주력 사업 강화를 위해 혼다로부터 25억엔의 출자를 받는 것을 포함, 미쓰비시전기·중국 샹하이기차공업과도 손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타니 스스무(小谷進) 파이오니아 사장은 "공적자금 신청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해 정부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중기 경영계획 추진 중에 구조조정 등에 의한 자금부족을 대비한 것으로, 추가 자금조달 규모는 400억엔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이오니아는 지난달 31일 끝난 2008 회계연도에 1290억엔의 적자 전망을 발표하는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을 기존의 'Ba3'에서 'B1'으로 강등당했다.

이 여파로 파이오니아는 채산성이 떨어지는 LCD TV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 일본내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등 주력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더불어 내년 3월말까지는 일본 안팎에서 9800명 가량의 직원을 감원한다는 방침이다.

파이오니아는 2009년도에도 적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처럼 대대적인 구조개편을 통해 2010년도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혼다에 대한 제3자 할당에 의한 신주발행은 6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혼다는 25억엔의 출자를 통해 파이오니아의 지분 6.54%를 확보, 13.35%를 보유해 최대 주주로 있는 샤프의 뒤를 잇게 된다.

자동차 업계와의 제휴에서 파이오니아는 혼다·도요타와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공급 등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며, 미쓰비시전기와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용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해 비용 절감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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