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돼지독감 공포'…코스닥, 하락세

개인은 백신 대신 주식 매수에 열올려

코스닥 지수가 출발과 함께 반짝 상승세를 보이다가 기관 매물 폭탄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세계가 돼지독감 공포에 시달리고 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 만큼은 공포감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들은 국내에서 돼지독감 의심 환자 발생 소식에 백신과 마스크 대신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다만 510선을 고점으로 인식하고 있는 기관이 매물을 쏟아내며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새벽 뉴욕 증시가 돼지독감 공포감 확산에 따라 하락세로 마감한 영향도 기관의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39포인트(-0.67%) 오른 502.58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4억원, 4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6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의 추가 매도 출회 여부에 따라 전날과 같은 전강후약 장이 연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다수 하락세다. 셀트리온이 전일 대비 150원(0.88%) 오른 1만71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태광(0.76%), 성광벤드(0.99%) 등만 상승세다. 차바이오앤(-3.39%)과 코미팜(-2.43%), 평산(-1.87%) 등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돼지독감 수혜주. 전세계적으로 돼지독감이 확산되고 있는데다가 국내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백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바이오텍대성미생물, 에스텍파마, 대한뉴팜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시각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8종목 포함 425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하한가 5종목 포함 438종목이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한편 코스피 지수도 하락세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07포인트(-0.15%) 오른 1337.76를 기록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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