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리뷰]초고속 촬영 떨어지는 물방울도 '찰칵'

지금까지는 소형 캠코더로 촬영한 동영상은 화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때문에 결혼식, 돌잔치 등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돈을 지불하고 전문가를 부르는 것이 일반화됐다. 하지만 이제는 전문장비 없이도 선명한 초고화질(풀HD) 동영상을 손쉽게 찍을 수 있다. 캠코더의 성능이 그만큼 발전했기 때문이다.

산요의 캠코더인 '작티 VPC-FH1'은 이같은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제품이다. 먼저 크기부터가 눈길을 끈다. 길이는 약 10cm, 두께는 5cm 정도다. 보통 한 손으로 쥐는 데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흔히 마시는 캔커피 크기와 비슷하다. 무게는 배터리와 메모리를 모두 포함했을 때 342g으로 가벼운 편에 속한다.

슈팅형이라고 부르는 일자형 모습이며 LCD 창을 날개처럼 펼쳐 사용한다. LCD 창을 펼치면 숨겨졌던 부분에 USB 케이블과 TV 등과 연결할 수 있는 HDMI 단자, 메모리카드 삽입구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LCD 창을 닫으면 매우 깔끔하다. 동영상 촬영 버튼과 사진촬영 버튼, 재생버튼 등은 렌즈의 후면에 위치하고 있다.

오른손에 스트랩을 끼우고 엄지로 촬영버튼을 눌러 촬영하면 된다. 그러나 나머지 손가락으로 캠코더를 받치고 엄지로 셔터를 눌러야하다보니 흔들림도 좀 심한 편이다. 측면에 다른 손가락으로도 누를 수 있는 촬영버튼이 하나 더 있었으면 편리함을 높일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든다.

줌 버튼은 카메라의 윗부분에 자리잡고 있다. 가볍게 밀거나 당기면 피사체가 멀어지고 가까워진다. 아쉬운 것은 줌 버튼의 위치가 동영상, 사진 촬영 버튼과 가까이 있고 캠코더를 잡았을 때 검지로 쉽게 작동되다보니 원치 않는 순간에 줌 버튼을 만지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줌 기능을 사용할 때는 편하지만 편한만큼 오작동도 쉽게 일어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LCD 창은 90도로 펼쳐지는 것 외에도 285도 회전하는 방식인데 이 때문에 내 모습을 확인하며 사진을 찍는 '셀프 카메라'가 가능하다.

동영상 촬영은 버튼 조작만으로 촬영할 수 있고 메뉴를 통해 감도나 야간모드 등의 모드를 설정해 원하는대로 찍으면 된다. 손떨림을 방지하고 안정적으로 촬영한다면 동영상 화질은 휼륭한 편에 속한다. 다만 정지화상을 찍을 때는 엄지 손가락으로 셔터를 누를 때 힘이 들어가 사진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이 캠코더의 장점은 렌즈교환식카메라(DSLR)처럼 렌즈를 교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각렌즈나 망원렌즈 등 원하는 렌즈로 교환해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렌즈의 크기가 큰 편으로 자칫 렌즈를 쉽게 만져 지문 등을 남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기능 중 특별한 기능은 초당 240프레임과 600프레임까지 촬영할 수 있는 초고속 촬영 기능으로 이를테면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슬로우모션으로 촬영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운동회 때의 아이들 모습을 찍어 생생한 표정을 전달하기 좋은 기능이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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