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명품도 안 팔려" 다이아 선전

경기불황으로 시계 및 쥬얼리 판매가 급감하는 등 명품 판매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결혼 시즌이 찾아오면서 다이아몬드 판매가 호전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거대 명품 재벌그룹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대표는 시계와 쥬얼리 판매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이번 주에 다이아몬드 판매가 활기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LVMH은 구찌그룹를 소유한 PPR 그룹과 영국의 버버리와 함께 이번주에 판매수익을 낸 몇 안되는 명품 회사다.

불황으로 명품 업계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시계 및 쥬얼리 판매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1분기 시계 및 쥬얼리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대형 악세서리 브랜드의 경우 시계,쥬얼리보다 상황이 낫다. LVMH의 패션 및 가죽제품 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에 4%의 수입판매를 올렸다. 이는 대부분이 루이비통에서 얻은 수입이다. 구찌그룹의 구찌 브랜드 판매는 1% 올랐다. 그러나 시계와 쥬얼리를 포함하는 구찌그룹 전체 판매는 3.4% 떨어졌다.

스위스 시계 업계의 발표에 따르면 시계 판매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그들은 3월 시계판매가 전년에 비해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LVMH도 프랑스 내에서의 시계판매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인앤컴페니의 명품 전문가 클라우디아 드알피지오는 “경기불황의 지속으로 고가제품 구매자들이 소비와 여행을 줄이고 자신감도 잃었다”며 “올해 상반기 명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버버리 판매의 경우 지난해 10월~올해 3월까지의 판매가 2% 증가했다. 이는 가격을 낮추는 노력과 함께 파운드 약세로 해외 관광객들이 구매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판매가 감소하는 원인 중 하나는 백화점과 다른 상점들에 재고가 쌓여있어 추가주문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는 “소매업계에서 언제 재고를 없애고 다시 주문을 시작하기까지 얼마나 걸리는냐가 주요 문제”라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 불가리도 “1분기에 손실을 기록한 것은 대형판매점의 재고가 원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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