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스페인 실업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주택시장과 서비스업계의 타격으로 스페인의 실업자가 올해 1·4분기에 80만명이 늘어나면서 전체 노동인구의 17.4%에 해당하는 401만명으로 늘어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통계청은 스페인의 실업자 수는 유럽연합(EU)국가 실업률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스페인에서는 지난 1월부터 하루 90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 셈이다.
주택건설의 부흥에 힘입어 라틴아메리가,북아프이카,동유럽에서 수백만명의 이주노동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스페인은 지난해까지 급성장세를 보였었다.
하지만 주택시장이 무너시면서 관련 업계에 종사하던 많은 사람들이 실업자로 전락한 것이다. 대표적인 실업자의 유형은 한때 건설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시장거래자로 일한 ‘구스타보 페레즈’씨와 같은 사람들이다. 그는 주택시장이 무너지자 회사가 시장거래부문을 정리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엘레나 살가도 신임 스페인 재무장관은 “수치가 예상보다 더 나쁘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197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올 1분기에 가장 많은 실업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며 이달부터 실업률이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스페인 실업률이 20%를 넘어서면서 실업자 수는 500만명 이상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미니크 브라이언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스페인과 아일랜드가 유로존의 실업률의 75%를 차지하지만 지난 2월까지 1년 동안 그들의 국내총생산은 EU 국가의 14%에 불과”하다며 “그들의 성과가 얼마나 나쁜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스페인 고용주들은 “고용과 퇴직금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며 노동법을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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